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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이야기

[엔테크 서비스/NTS] 2021 하계 SW 개발 인턴십 코딩테스트+면접 후기

최근에 자소서를 쓰고 난생처음 서류를 넣은 곳에서 서류를 합격하고 코딩 테스트를 봤다.

이 얘기를 간단하게 해보려고 한다!

 

엔테크 서비스/NTS 란?

B2C/B2B 회사로 네이버의 계열사인 회사이다.

해당 회사에 서류를 넣은 동기는 잡플래닛 리뷰에 신입 교육을 잘 시키는 회사라는 평이 많았다. 또한 내가 배우고 싶었던 전반적인 일을 인턴이 할 수 있는 걸 알게 되어 회사에 도전장을 접수했다.(나와 동료가 되어주세요!!!)

채용 프로세스는 간단하게 서류->코딩테스트->면접 순이었다.

 

서류... 자소서는 처음 써보는 것이기 때문에.... 개발은 뭐다?... 인생은 뭐다? CNP다!

남들 것을 많이 읽어보고 어떤 플로우로 쓰는 지를 알아내고 최대한 플로우에 맞춰 제출했다.

 

코딩 테스트는 코딩 문제 4문제 +SQL문제였다.

코딩 테스트의 난이도는 평이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문제는 그냥 문법을 알고 있으면 풀 수 있는 문제였고

다만 첫번째 문제는 풀고 나서 효율성이 오버 나면 문제에 대한 프레임이 생겨서 생각이 안 날 것 같긴 하다.

세 번째 문제는 전형적인 DP 문제였다.

마지막 문제는 위상 정렬 문제였고 아마 기억으로는 범위가 적어서 범위 내를 다 돌아서 풀었어도 시간 초과가 안 났을 거다.

참고로 마지막 문제 못 풀었다ㅎㅎ

시험을 보는데 책 X 브라우저 검색 X 참고자료 X 였고 머리로만 풀어야 했다.(엄청난 현대 기술의 발전으로 컨닝은 할 수 없는 구조이다 너무 좋았다👍🏻) 

위상 정렬 포맷을 내가 기억하고 있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SQL문제도 못 풀었다. 이유는 내가 처음 보는 유형의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ㅎㅎ

 

그래서 많은 문제를 못 풀었고 시험도 엄청 평이하게 나와서 당연히 면접은 못 볼 줄 알았다.

우리 동기들한테 내 능력치가 너무 낮아서 슬프다고 한탄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메일을 받았는데 면접을 오라고 한다...!

 

처음 보는 면접이라서 긴장도 되고 준비를 시작했다.  CS 지식이랑 자소서 기반 질문이랑 또 면접 후기 보면 다들 풀었던 문제 어떻게 풀었냐 다시 풀면 어떻게 풀 거냐 하나하나 물어본다고 해서 PPT로 문제 4개에 대한 풀이까지 싹 다 정리했고 SQL문도 다시 풀어서 저장했다.

 

그렇게 면접 준비를 해가는데 ㅎㅎ.....

몸이 이상했다... 면접은 화요일인데 일요일부터 이상했다. 목이 아프고 목에 뭐가 낀 것처럼 너무 아팠다.

월요일이 되었는데 몸에 열이 난다는 게 느껴질 정도로 열이 났고 콧물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리고 화요일이 되었는데 몸이 너무 뜨겁고 목도 아프고 콧물이 너무 많이 났다. 약을 먹은 직후 열을 재보니 38도였다.

그렇다! 나는 면접 보는 날!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렸다...!

코로나 검사를 갔다 왔는데 음성이었으니 그냥 감기였다.

하필 처음 보는 면접 날에 감기 걸렸다니 너무 슬펐다.. 지금 글 쓰고 있는데도 콜록콜록거리고 난리도 아니다...

 

그렇게 나는 면접을 봤고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머리가 원래 안 좋은 건지 아니면 감기여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질문을 듣고 질문을 대답하는 도중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났다.

그리고 분명 면접 후기에 이전에 본 코딩 테스트 설명하라고 해서 준비해 갔는데 물어보지 않았다. 다만 내 코드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라이브 코딩 테스트에서도 문제 자체는 쉬웠는데 긴장+아픈 것 때문에 풀지도 못했다..

 

하지만 이번 면접으로 얻은 게 있다. 면접관님께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내 코드에는 문제점이 많았다.

1. 읽기 좋지 않은 코드

2. depth가 너무 많다.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3. 코드를 Python이 아닌 옛날에 쓰던 C언어처럼 짠다.

4. 변수명을 너무 신경 쓰지 않는다.

5. 처음에 생각을 하고 시작하는 게 좋다.

 

이런 문제점들을 지적해주셨다.

나는 이제까지 문제 푸는데만 급급했지 코드가 좋은 코드인지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유는 한 번도 나한테 이런 지적을 해준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교수님들은 스파게티여도 결과물만 나오면 된다고 했고 친구들과 코딩 테스트 얘기할 때도 결과가 중요하지 알맹이는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코드를 짜면서 Refactoring은 전공서적에서만 봤지 신경도 안 썼다.

 

그런데 이런 지적이 받으니까 순간 엄청 당황했다. 그리고 엄청 부끄러웠다. 내 코드가 현직자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인다는 사실에😥

 

그래서 앞으로는 기욱님의 말씀을 피드백 삼아 한 단계 레벨업 하는 과정을 거쳐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코드를 짤 때 어떤 코드가 읽기 좋은지, 변수명만 보고도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는지 알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Python처럼 짠다는 게 뭔지 고민을 조금 해봐야겠다.(사실 이거는 잘 모르겠다...)

 

 

이번 면접에서는 동료가 될 수 없었지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기쁘다!🥰

 

그리고 긍정킹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ㅎㅎㅎ 채용과정이 그냥 재밌다ㅎㅎㅎ